블루보틀커피, 커피 업계의 애플이 성공하는 방식
| 커피 업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커피를 취급하는 많은 사람들의 워너비 브랜드로 알려졌지만 아직 일반 대중들은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서
리빌드에서 커피 업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블루 보틀’의 스토리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_
- ▲ 블루 보틀 BI
2002년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 56평의 간이 창고에 한 번에 겨우 3kg도 안 되는 적은 양밖에 볶을 수 없는 로스터기를 놓고 첫 매장을 연 블루보틀 커피는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중대한 맹세를 합니다. 바로 로스팅 한지 48시간 이내의 스페셜티 원두만을 제공하겠다는 맹세였죠.
‘우리는 최고의 커피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다’는 비전으로 최고의 제품을 위한 노력은 수많은 지지자들을 만들어내게 되며 믿을 수 없는 성장을 하게 됩니다. 바로 이 비전, ‘최고의 제품만을 취급하겠다’라는 점이 블루보틀 커피가 커피 업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_
1. 어떻게 창업하게 되었나?
_
▲ 제임스 프리먼
_
블루 보틀의 창업자는 ‘제임스 프리먼’입니다.
원래 클라리넷 연주자였고 연주여행을 다닐 때도 커피콩과 에스프레소 기계를 가지고 다닐 정도로 커피 애호가였다네요. 200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식당에 월세 600달러로 귀퉁이를 빌린 뒤에 주문을 받는 즉시 커피콩을 저울에 달고 갈아서 한잔 한잔 정성스러운 핸드드립 커피를 팔아 지역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 블루 보틀의 핸드드립 하는 모습
_
2. 현재까지의 사업 성과
_
현재 블루 보틀은 미국에 17개, 해외에 2개 (일본 긴자에 1개, 오모테산도에 1개)가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매장을 글로벌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식당 구석에서 시작한 매장이 지금 엄청난 속도로 규모를 키워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대규모 투자가 있기에 가능했는데요, 초창기 매장 단골들이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록그룹 U2의 보컬 보노,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의 설립자 등 유명인사가 많습니다. 이어 2012년 구글 벤처스와 트루 벤처스 등 투자사에서 2000만 달러, 2014년에는 모건스탠리에서 4600만 달러를 투자를 받았습니다. 투자금으로 마르틴 베이커리를 인수하며 커피뿐 아니라 베이커리를 강화했습니다. 에어로 프레스, 프렌치프레스, 사이펀 등 생소한 커피 추출기구를 사용하여 볼거리도 제공하고 한 잔 한 잔 직접 내리는 정성, 장인정신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점도 눈여겨볼만합니다.
_
3. 메뉴 소개
_
_
블루 보틀은 창업 초기에 “드립 커피,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라떼, 모카, 마키아또, 뉴 올린스 아이스커피, 핫 초코” 이렇게 8가지의 메뉴만 판매했다고 합니다. 다양한 메뉴 구성보다 커피에만 집중하기 위해 메뉴를 단순하게 한 것 인데요, 가격은 미국 스타벅스와는 비슷하지만 한국 카페에 비하면 상상도 못할 정도로 저렴합니다.
* 이런 가격 정책에는 사실 블루 보틀 비즈니스 모델에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요, 글 말미에 밝히겠습니다. ^^ㅋ
_
블루 보틀은 로스팅 된지 48시간 이내의 원두를 사용한다고 했는데요. 그 신선한 원두를 사무실, 집에서도 즐기기 위해 원두를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고 합니다.
_
4. 인테리어
_
_
5. ‘블루 보틀’만의 특징
_
블루 보틀은 스페셜티 원두를 섬세한 로스팅을 통해 한 잔에 3분 이상 걸리는 핸드드립 방식으로 정성을 더해 맛과 향을 더했고 커피가 만들어지는 시간 동안 바리스타와 고객과의 소통 또한 블루 보틀의 차별화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 것은 디자인이죠.
_
저희 대표님도 블루 보틀이 유명한 곳인 줄 모를 때 해외 사이트 웹서핑 중에 로고와 매장 사진만 보고 저희 디자이너한테 ‘이런 매장을 디자인해라!’라고 말했었으니까요. 이렇게 심플하면서도 아이덴티티가 명확한 디자인이 구현하기 더 어렵다고 투덜대던 디자이너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ㅎㅎ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게, 명확한 아이덴티티 컬러와 BI와 무엇보다 커피 자체에 집중한 디자인이 블루 보틀을 커피 업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_
_
6. 창업 비용
_
_
7. Final Comment
_
블루 보틀은 그 철학과 디자인은 물론 개인이 작게 시작해서 최고의 브랜드로 올라선 과정까지 애플의 창업 과정과 매우 유사합니다. 작년에 커피 업계 사람들을 만나면 꼭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브랜드가 바로 이 블로 보틀과 빽 다방이었지요. 좀 다른 의미로 거론된 것이긴 하지만요 ^^
_
창업의 관점에서 보자면 블루 보틀처럼 제공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드립 방식의 커피, 널찍한 좌석, 저렴한 가격 등은 비즈니스 모델로서는 좋지 않습니다.
일명 ‘회전율’이 높지 않아서 일 매출이 낮을 수밖에 없거든요. 이를 블루 보틀은 자신의 철학과 브랜드 관리를 철저히 하여 ‘스페셜티 커피’라는 카테고리의 선두 브랜드가 되는데 목적을 두고 운영합니다.
_
그렇게 브랜딩 된 뒤에 타 카페에 원두를 납품하는 B2B 서비스 및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B2C 서브 스크립션 서비스를 통해 원두를 통한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매장은 브랜딩을 위한 거점일 뿐이기 때문에 돈을 버는 것보다 블루 보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의미를 두기 때문에 위와 같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것이지요.
저희 어썸그룹의 스페셜티 커피 하우스 어썸 커피도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브랜드이죠.^^
+ Bonus Tip
한국의 블루 보틀을 꿈꾸며 놀부에서 론칭한 ‘레드 머그 커피’라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평가는 독자에게 맡깁니다. ㅎㅎ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