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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커피 전쟁 – 커피가격, 어떻게 정해야 하는가?

커피 가격 어떻게 정해야 하는가?

지금 우리나라의 커피의 수요는 굉장히 많이 늘어났었지만, 공급은 그 이상의 과포화 상태처럼 보인다. 우리보다 앞서 카페 시장의 성장기를 겪은 일본에 대한 경우를 잠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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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세븐일레븐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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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편의점 업계의 ‘100엔(약 1000원) 커피’가 커피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매력적인 커피 가격에 소비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로손,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등 관련 업체들이 잇달아 100엔 커피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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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이 10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커피를 제공하면서 판도가 뒤바뀌었다. 즉석에서 아라비카 원두를 갈아 만든 커피를 단돈 100엔에 제공하는 ‘세븐 카페’가 나오면서 커피전쟁에 불을 붙였다. 패밀리마트와 로손도 덩달아 가격을 맞춰 본격적인 커피전쟁이 시작됐다.

기사 원문 보기 :일본 편의점 ‘100엔’ 커피전쟁(헤럴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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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월에 일본을 갔을 때 이미 커피전문점은 일본보다 한국이 훨씬 많이 분포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2000년대 초반 일본에는 20만 개의 카페가 성행했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3만 개로 줄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시장의 변화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가 저렴한 가격임에도 퀄리티가 매우 수준으로 발전한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는 편의점뿐만 아니라 한국에만 있는 특수한 형태인 베이커리 샵(파리바게트, 뚜레쥬르) 등에서도 커피를 취급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커피에 대한 부분에서는 일본보다 빠르게 저가 커피의 니즈가 나타날 수도 있다. 진입장벽이 낮은 저관여 제품인 커피의 경우도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의 양극화가 일어나게 되기 마련이다. 도쿄 신주쿠나 시부야 등의 번화가를 가면 대로에는 도토루, 스타벅스 등의 소수의 프랜차이즈 카페가 있을 뿐이고 골목으로 들어가거나 이면도로 등에서야 카페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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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리 카페 커피의 가격에 대해 어떤 가격 정책을 선택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론칭 하는 브랜드의 커피 가격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한 글이다. 저관여 제품일수록 가격 대비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편이 고객에게 보다 효과적이지 않나 싶다. 저가 정책의 경우 수익성이 너무 떨어져서 미끼상품으로 사용하지 않는 이상 의미가 없다. 지금의 중저가 가격대 수준을 유지하며 (아메리카노 2800~3300원) 좋은 생두와 신선한 로스팅,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바리스타가 제조해준다는 것을 고객에게 어필함으로써 고객이 우리의 커피를 마시는 것을 즐거워하도록 한다. 또한, 원가가 낮으니 세트에 묶어서 판매할 때 수익률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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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좋은 커피인 점을 고객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 (POP, 바리스타, 인테리어, v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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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단점

1. 가격 책정이 애매하다. 커피는 저가는 1,000원대, 고가는 4,000원대 정도이다.

2. 커피를 목적으로 방문한 것이 아닌 고객은 커피 가격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

3. 2 번류의 고객의 경우에는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글 작성 일자 : 2013.04


2015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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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커피인들의 최대 화두 중 한 가지는 백종원의 빽다방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올 8개월 동안만 270개의 가맹점을 개설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다만 이 트렌드는 작년부터 이미 시작된 것으로 백종원 씨가 방송에 나오면서 빽다방이 그 대표 브랜드가 된 것일 뿐 이미 커피 업계에서는 주목하고 있던 시장이다. 이런 저가격 정책을 펼 때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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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리다매는 입지가 좋은 곳에서 해야 한다.

2. 확실한 마케팅(세일즈 포인트)이 있어야 한다. 

3. 수익 모델을 점검하여 안정화시켜야 한다. 

따라서 지금 빽다방을 모델로 가격 정책을 무작정 따라했다가는 백종원 씨와 같은 마케팅 파워가 따라주지 않는한 더 힘들어질 뿐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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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3.18 보강 

하나의 탑 브랜드가 나오면 유사 브랜드가 같이 성장한다. 봉구스 밥버거가 1년에 800개 가까이 오픈할때 유사브랜드가 수십가지 생겼고 몇몇 브랜드는 100여개의 매장을 개설한 것처럼…

한 지인이 2억을 들여서 저가 커피 브랜드를 창업했다. 그 브랜드도 최근 6개월새에 50개가 넘게 오픈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매출이… 역시나 남는게 없었다. 이런 브랜드야 말로 본사만 배부른 사업 모델인데 창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저가 시장은 끊임없는 딜레마를 가지고 있는 시장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