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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때려치고 창업한다 전해라 ~

직장인으론 아무래도 미래가 없다.


“회사는 아무리 생각해도 비전이 없는 것 같아… 너희 회사 브랜드는 창업하는데 얼마 들어?”, 

“형, 요즘 취업하기 정말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저도 창업할까 하는데 시간 한번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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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부쩍 자주 듣는 말이다. 굳이 통계 자료를 들먹이지 않아도 될만큼 지금 우리 사회는 심각한 일자리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취업도 너무 어려운데 힘들게 입사에 성공을 한다 해도 재계 서열 13위 대기업에서 23살 직원이 명예퇴직을 당하는 현실이니… 대체 직장에 미래가 있나 싶다.

(두산 인프라코어 23세 직원 명예퇴직 : http://www.fnnews.com/news/201512151721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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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예상해봐도 일자리 부족 현상은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정부에서도 1인 창조기업, 청년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창업을 통한 해법을 찾고 있지만,  우리나라 창업 기업의 생존율은 5년 후 16% 수준이니 앞이 막막하기만 하다. 필자가 지난 10여 년간 대기업 레스토랑 총괄 기획, 개인 창업,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 등을  경험하며 다양한 관점에서의 창업 시장을 지켜본 바로는 우리나라 창업 성공률이 낮은 이유는 다음 세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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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업자의 문제 : 준비 없는 창업

위에서 언급했던 것 같은 이유로 내몰리듯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생계형 창업자들의 비중이 매우 높다. 이들은 충분히 준비할 시간도 없이 창업을 하다 보니 성공에 대한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창업이 아닌 개업’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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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창업 준비 기간 3개월 미만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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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손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외식업에 몰리게 되고 그만큼 치열한 경쟁에 밀려 실패를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자영업자는 동일 인구당 미국의 6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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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창업 솔루션(프랜차이즈,창업 컨설팅)의 문제  : 수준 미달의 회사들 난립

최근 창업을 교육하고 도와주는 많은 기관이나 단체들이 생겨났지만 그 양에 비해 질적인 수준은 떨어지는 편이다.

연간 60만명에 달하는 창업자들이 있다 보니 수천 개의 프랜차이즈, 창업 아카데미, 아카데미 등이 생겨났지만 실제 창업을 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곁가지로 배운 부족한 지식으로 이런 형태의 사업을 하고 있는 곳들이 상당히 많다. 특히 ‘컨설팅’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창업 컨설팅, 마케팅 컨설팅을 해준다고 하는 사람들치고 제대로 창업을 경험해본 사람을 나는 만나본 적이 없다. 적어도 기관별로 핵심 역량과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투명하게 오픈해야 하는데 과대 광고나 내실 없이 타이틀만 가지고 컨설팅을 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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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한다는 것은 기존에 자신의 삶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아이디어에 확신을 가지고 창업을 하긴 했지만 대부분의 창업자는 부족한 경험 때문에 생각지도 못했던 고민과 비용을 지불하기 마련이다. 인터넷이나 강의 등을 통해 습득한 지식은 실제 창업과 운영에 비하면 수박 겉핥기 수준이기 때문에 막상 현장에 부딪히면 작은 일에도 매우 당황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창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의사결정 사항이나 문제점등에 대한 교육을 하는 기관이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짜 전문가(또는 기업)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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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가의(?) 문제 : 국민성과 제도적인 측면

어느 업종이든 창업시장에서 치열하지 않은 곳은 없다.

성공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서 강력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군가와 함께 일하는 것에 너무 약한것 같다. ‘정’이라는 우리나라 국민의 특별한 강점이 동업을 통한 창업에 있어서는 오히려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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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으로는 최근 몇년전부터 창업 지원 정책이 굉장히 활발해졌지만 실제로 창업을 준비하면서 지원금을 받고자 하면 초기 창업자들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지원 내용도 어려워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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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금을 꽤 여러번 받아본 경험에 비춰보면 알고보면 간단하지만 설명을 복잡하게 해놔서 아는 사람만 정부 자금을 받아쓰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이를 컨설팅해주는 회사까지 생겼고. 정부 지원 교육들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이고, 실제 도움이 되는 창업 네트워크 형성도 개선점이 많이 있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 창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창업부터 운영까지 전반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기관이 나타나서 교육과 수준 높은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역할에 더해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곳이 프랜차이즈가 되는 것이고 진짜 실력 있는 프랜차이즈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비 창업자가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이나 서점을 통해 무수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정작 창업자들은 창업과정에서 이를 충분히 활용하기가 어렵다. 초보 창업자들은 초등학생과도 같다. 창업 직후는 프로의 세계라서 수만의 선배들과 경쟁해야 하는데 초등학생이 공부 몇 달 하고 경쟁하려 하니 실패율이 83%에 달하는 것이다.

 

메뉴 개발 및 가격 결정, 콘셉트 설정, 인테리어 및 그래픽 디자인, 차별화 전략, 입지 전략, 직원 관리 등 모든 창업에는 공통적으로 포함되는 내용들이 있다. 이는 사실 경영학에서 다루는 방대한 내용이다. 보통 가장 쉽게 생각하는 카페를 하나 창업하더라도 이런 모든 요소들은 포함된다.

그렇다고 창업자가 갑자기 경영학을 깊이 공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공부한다 해도 학문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실무적인 깊이가 꼭 필요한 것이 창업 시장이니…
결론을 말하자면 지금까지 글을 읽으면서 “창업은 이렇게 어려운 것이구나…” 하는 문장만 머릿속에 떠오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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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별수 있나,

취업은 누가 나를 받아주어야 할수 있는 의존적인 방법이지만

창업은 내가 스스로 결정해서 할수 있는 주도적인 선택이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경험상 창업을 하려고 마음 먹은 사람은 어떻게든 창업을 하게되더라. 그러니 꼭 창업으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해줄 이야기는 성공하는 창업자에게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창업자의 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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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기 위한 태도가 준비되어 있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크던 작던 자신의 성공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성공에 적극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수준을 높이는 것과 약점을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보완하는데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는다. (여기서 투자는  돈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도 함께 포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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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자신이 “적극적인 창업자의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를 가장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 다음엔? 무엇(What)을 할지 컴퓨터 앞에서 고민하지 말고 당신을 도와줄 사람(Who)을 찾는데 노력하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