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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업을 기획하면서 기준으로 삼은 4가지

지난 일 년간 준비했던 서비스를 곧 오픈합니다.

서비스 출시와 더불어서 그간 고민했던 내용과 나름의 결정을 했던 내용들을 기록하려 합니다.

기록의 이유는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함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런 내용에 공감하는 분들이 있다면 자신의 영역에서 힘을 합쳐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출시하는 서비스의 특징이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마음이 모일수록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사업 리빌드를 기획하면서 기준으로 삼은 4가지

리빌드는 온라인 스타트업으로 폐업 버티컬 플랫폼, O2O, 부동산 서비스, 큐레이션 서비스, 컨시어지 서비스 등 요즘 스타트업의 갖은 콘셉트를 다 포함하고 있는 복잡한 서비스인 데다가 14년 동안 외식업에만 종사해온 나에겐 낯선 분야이긴 하지만, 어떤 사업이든 근본은 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으며 스스로는 다음의 4가지를 기준으로 선택하였다.

 

 

1. 변하지 않는 것

그간 종사했던 외식업, 특히 프랜차이즈는 정말 빨리 변해서 힘들었다.
유행 브랜드는 1년을 못 가고 소자본 창업이라면 수명이 길어야 2년 정도.

(Ex. 로티보이, 와플반트, 봉구스 밥버거 등)
종사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경쟁력이 높아지기 위해서라도 변하지 않는 영역에서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2. 비타민 말고 감기약.

몸에 좋지만 안 먹어도 그만인 비타민 말고 통증을 치료하는 꼭 필요한 감기약 같은 서비스를 만들자.

 

 

3. 고객, 시장, 역량

고객의 필요와 시장의 요구, 내가 보유한 역량과 인적, 물적 네트워크 모든 것이 어우러질 수 있는 사업.

4. 선한 사업

충분히 행복했던 회사를 나와 작은 카페로 사업을 시작하며 명예도 수입도 그때보다 못할 때가 많은데, 사업의 목적이 선하지 않으면 사업가의 길을 걸어야 할 명분이 없어진다.

이 모든 것에 합당한 일로 찾은 것이 폐업을 고민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서비스였다.
그런데 정작 시행하려니 역시 어려운 것이 많았다.

고객을 정의하는 것부터 어떤 약효를 강화해야 하는지 (감기약이라면 콧물이냐 기침이냐 열이냐를 선택해야 했고) 자본과 시간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정말 많은 고민이 있지만 일단 목표를 정하고 시작해야하기에 먼저 가장 잘 알고 직접 경험해본 외식 시장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사업을 하면서 30여번의 폐업을 경험해보았고 투자금의 두배를 권리금으로 받기도 했고, 건물주에게 쫓겨나기도 했으며 세금 신고를 잘못해서 700만원이나 되는 세금을 내기도 했던 경험은 가장 중요한 ‘고객의 마음 즉 고객의 필요’를 이해하고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큼은 확실하게 있기에.

부족한 점이 많지만 어제 보다 나은 오늘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그 과정도 이 곳에서 글을 통해서 정리해나아가도록 하겠다.